산수유군락지 생물다양성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순환축으로서의 산수유군락지
산수유군락지는 산동주민들이 산록완사면의 구릉지와 계곡, 집 주변의 공한지에 인위적으로 산수유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산동면 전역을 둘러싸고 있으며 산동주민들의 지속적 농업활동에 의해 유지·확장되어왔습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하천, 마을, 산림 등 지역의 생태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산수유군락지를 매개로 서로 연결되어 안정적 생태계를 유지시켜왔습니다.
산동면의 마을, 논, 밭, 산수유군락지 등 곳곳에서 발견되는 돌담은 예스러운 산수유마을의 경관을 형성하는 요소이기도하지만 산간 구릉지에 위치한 경사지형의 토양 유실 방지, 수분 증발 억제, 바람 차단, 뿌리 지지 등의 역할에 탁월합니다. 또한 돌담은 식물, 곤충,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생태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이렇듯 산수유군락지와 돌담은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생태계를 연결해주는‘생태순환축’으로서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하천

마을(경작지, 돌담)

산림(지리산)
산수유군락지의 생물종다양성과 생태계 기능
산수유군락지의 식물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산동면에서 산수유농업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지역의 토지이용 유형을 포함한 2구간(위안리-대평리 구간, 원달리-내산리 구간)을 선정하여 식물상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식물의 이입·정착이 적은 논, 밭, 계곡, 마을, 산림보다 산림지역과 연접하고 돌담으로 경계를 형성하고 있는 산수유군락지에서 다양한 식물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흉고직경 15㎝이상의 산수유 고목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산수유군락지는 산림과 마을을 잇는 생태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부분의 토지이용에서 쑥, 칡, 닭의장풀, 고사리, 망초, 방동사니, 쇠별꽃, 제비꽃, 쥐꼬리망초, 환삼덩굴 등이 관찰되었으며 특히 산수유군락지에서 위안리-대평리 구간 104분류군, 원달리-내산리 구간 73분류군으로 식물상 출현 종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돌담이 있는 지역에서는 돌담이 없는 지역과 달리 돌 틈에 붙어 서식하는 계요등, 담쟁이덩굴, 개머루 등의 덩굴성 식물과 강아지풀, 사위질빵 등의 초본식물이 관찰되었습니다.
산수유군락지 식물상 출현 현황


고사리과 부시깃고사리

고마리

물레나무과 좀고추나물

고로쇠나무
산수유군락지 일대는 산림지역이 발달해 있으며 내산리-원달리구간과 대평리-위안리구간을 흘러 하나의 수계로 합쳐지는 하천이 형성되어 있어 주변 산림을 기반하여 조류 및 포유류 등이 서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등 다양한 동물상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다양하며 풍부한 개체수의 동물들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수생태계의 어류 및 저서무척추동물들은 청정한 수계에서 출현하는 종들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동·식물의 형성은 먹이그물의 생태구조를 안정되게 유지시켜 주는 특성으로 작용하는 선순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수유마을 인근 섬진강 수계를 중심으로 수달의 서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총 3종의 멸종위기야생동물(수달, 담비, 삵)의 분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총 82종의 조류가 관찰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2급인 희목물떼새 1종과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새매 등 4종이 관찰됩니다. 돌 틈에 많이 서식하는 양서·파충류는 꼬리치레 도룡뇽, 청개구리 등 11종이 관찰되었습니다.
산수유군락지 동물상 출현 현황


꼬리치레도롱뇽

청개구리

어리장수잠자리

구례 섬진강 수달(환경부 출처)